초등교육/수업연구

2016년 4월 12일 사회과 모임 - 이야기가 있는 사회과 수업

멋쟁이샘 2016. 5. 11. 10:16

'이야가 있는 사회 수업' 이라는 주제 자체가 신선했으며, '내러티브' 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던 날이었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야기를 직접 만드신다는 이경엽 선생님의 말씀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내러티브가 무엇일까? 먼저 이경엽 선생님의 원고에서 찾아보면

  

1. 내러티브(narrative)란?

   내러티브의 개념은 교과 및 학문적 전통과 관계없이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구조, 지식, 기술과 관련된 것으로서, 내러티브란 하나 혹은 일련의 사건을 글이나 말의 형태로 전달하는 것, 또는 그러한 글이나 말을 의미합니다. 내러티브는 이야기와 담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플롯의 구조를 지닌 이야기와 이를 표현하는 행위를 포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좁게 생각했을 때 일관성 있는 단일한 줄거리에 역사 사건을 배열하고,‘상황’보다는‘사람’에 초점을 맞춘 것을 내러티브라 할 수 있으나 제가 구성하는 사회 수업에서는 위의 표와 같이 넓은 의미의 내러티브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2. 내러티브의 활용

사회 수업에서 내러티브 활용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고자 합니다.

  첫째, 교사의 교수 목적으로서의 내러티브입니다. 내러티브 형식으로 쓰여진 텍스트는 설명적 텍스트에 비해 학생들에게 쉽게 읽히고, 사건과 상황, 그 속에 들어 있는 인물들 간의 상호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단편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핵심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읽기 자료로서의 내러티브 자료를 제작하거나 기존의 이야기를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학생들에 의해 생산되는 내러티브입니다. 이는 역사하기(doing history)의 개념과 관련됩니다. 역사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역사가의 이야기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게 함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주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인물에게 편지쓰기, 과거 일기, 만화, 역사 신문 만들기, 대본쓰기, 역할 놀이 등의 다양한 내러티브 학습 전략을 개발하여 이를 수업에 활용하고자 합니다. 이는 역사에 대한 감정 이입과 창의적인 상상력, 소통능력, 시민 의식 등을 길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고 있으며, 사회과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까지 제시하고 있다.

 

 

 서울 대학교 논문 중에 '내러티브란 무엇인가?' 라는 논문이 있어 살펴 보았다.

 

 내러티브는 전통적인 과학적 사고방식으로는 명쾌하게 설명될 수도 온전히 이해될 수 없는 인간세상의 딜라마, 모순, 복잡성을 다루는 사고양상으로, 삷의 의미를 찾아가는 일련의 언어적, 상징적, 정신적 활동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인간세상은 수학 공식처럼 논리적 구조로 말끔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인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상의 복잡성, 특수성, 상호관련성 속에서 드러나는 의미의 파악이 중요하다. 내러티브는 인간의 삶에 내재된 의미에 관심을 둠으로써 인간세상의 다원성과 복잡성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석적 안경을 제공한다. 그런 점에서 내러티브는 우리의 체험의 깊이를 드러내고 그 체험의 의미를 다시 조직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교육의 과정이 자기성찰 및 타인과의 소통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자기성장이라고 볼 때,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goo.gl/FOQuWu

 


실제 이경업 선생님은 어떻게 수업하고 있는가를 학습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사회과 선생님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1.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부담감

2. 텍스트가 많이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겠는지

3. 국어 수업과 차별성은 무엇인지 

4. 역사 수업에 적합할 거 같다

5. 적합한 차시를 찾으면 좋은 아이디어다.  



수업에 적용한 다른 사례가 있는지 찾아 보았다.

 


"1500년 전 가야에서 살았던 16살 소녀 송현이

2007년 무덤에서 발굴되었습니다.

송현동 고분에서 발굴돼

송현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죠.

유골은 무릎과 앞니가 다 닳아있었는데

그녀는 옆의 세 사람과 함께 순장을 당했어요.

주인이 죽으면 따라 묻혔던 순장제도

왕의 권력을 드러내는 일쯤으로 생각했는데

송현이라는 어린 소녀를 통해 보니

전혀 다른 사건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역사 속 어린이를 통해 바라본 '역사'는

어른들의 가르침대로 외워야하는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마치 내 앞에 일어난 사건처럼 흥미로웠다.

 

 

"광주에 살았던 초등학교 4학년 재수

학교 옆 뒷동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총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놀란 아이들은 모두 무작정 도망쳤죠.

그런데 뛰다가 신발이 벗겨진 재수가

신발을 주워들려는 순간 총아 맞아

그 자리에서 죽었어요.

이건 불과 36년 전

1980년 5월 24일 광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총소리를 직접 듣는다면 어떨까?

 

같이 놀던 친구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지만

역사의 현장에는 늘 어린이도 함께 있었다.

역사적인 사건을 어린이들이 겪은 일로 설명하며

수업을 진행했을 때 학생들은

역사를 훨씬 가깝게 이해하고

역사에 대한 관점도 달라져갔다.

 

출처 : http://goo.gl/57lwUi

실제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이야기에 등장시킴으로써 학생들에게 역사를 훨씬 가깝게 만들었다. 나중에 역사 수업을 하게 되면 꼭 적용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한 장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보부상의 그림을 보여주고 '보부상의 봇짐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라고 질문을 던지고 그 시대의 특산물을 대해 알아본다. 


반이 부서진 성문 사진 한 장을 보면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풀어가기 방법이 있다.